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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penAPI와 Mesh-up이 가지는 의미
    카테고리 없음 2006. 12. 19. 09:40
    기존의 미디어(신문, TV, 영화, 잡지등..)에서의 공통적인 특징은 제작과 배포의 분리이다.

    영화의 경우 초창기부터 -거의 태생적이라 할만큼- 어쩔 수 없이 제작과 배포가 명확하하게 구분되었고, 신문의 경우 꽤 오랜기간 제작자가 배포까지 맡고 있었지만, 꽤 오래 전부터 연합뉴스니 ap 통신이니 하는 곳은 제작을, 각 신문사는 배포로... 그 역할이 구분되기 시작하였다. 문론 신문의 논조를 좌우하는 사설류의 글들은 여전히 자체제작 하지만 말이다.

    TV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상당히 오랜시간을 방송국이 제작을 해서 배포했지만, 조금씩 조금씩 외부 프로덕션에서 제작하는 contents들로 전환해 나가고 있다. 사실은 의무 자체제작 비율이 있어서 그 최소한의 분량만큼만 자체제작하고 나머지는 외부 프로덕션에 맡기고 있는 실정이다. 더군다나, 외부 제작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간접광고가 부분적으로 허용되지만, 자체 제작 프로그램에서는 간접광고가 전혀 허용되지 않도록 작년에 법이 바뀐 후로 외부 제작의 비율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형편이다.

    하여간, 원래 하려던 얘기는 제작과 배포가 이렇게 구분되는데,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의 경우 - 인터넷 포털은 명확히 서비스업이다, 절대로 contents를 제작하는 업체가 아니다. 서비스 자체가 contents라고 할 수 있다 - 서비스라는 contenst를 만들어서, 직접 그 서비스를 제공(배포)까지 하고 있다. 이 구도를 조금 바꾸어 보고자, 추가 비용 없이 외주 제작이 가능한 방법을 찾아 낸 것이 Open API와 mesh-up이다. open api나 mesh-up의 경우 태생부터 자체적인 서비스는 불가능하고, 본래의 서비스 업체가 존재해야만 서비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원래의 헤게모니는 그대로 유지한 채로 외부 개발자/기획자의 아웃풋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단순히 생산과 제작의 분리라는 의미로만 본다면, 대중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므로 좋은 것이라고 할 수 도 있긴 하지만, 실제로는 블랙홀과 같은 역할을 해서 다른 좋은 서비스 업체가 생겨날 기회를 막아 버리게 될 것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open api, mesh-up은 기존의 portal의 거대화를 한번 더 도와주는 수단으로 작동하게 될 것이다. 사용자라는 힘을 등에 업고, open api/mesh-up을 통해 태어난 새로운 서비스를 portal의 범주 안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기존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지만, 인터넷 서비스 업체의 인력이 직접 관여해서 통합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시도를 할 수 없었지만, open api/mesh-up이 나타남으로 인해 기존의 인터넷 서비스 업체는 손 안대고도 코 풀 방법이 생긴 셈이다.

    실질적을 미디어에서 중요한 activity는 제작, 편집, 배포이지만, 이 얘기에서 편집은 그리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제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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